중국현대사를 만든 세가지 사건
백영서 지음 / 창비 펴냄
1919년 5·4 운동,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989년 텐안먼(天安門) 운동이란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중국 현대사를 개괄하고 있다. 방대한 중국 현대사를 연대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역사의 중대 전환점이 된 세 가지 역사적 사건을 '톈안먼'을 중심으로 부각한 점이 흥미롭다. 저자는 세 사건 모두 톈안먼을 중심 혹은 거점으로 삼아 일어났으며, '민'(民)이 세 사건을 추동한 주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현대 '100년의 변혁'을 재현했다.
1989년 6월 4일 톈안먼은 다시 저항의 장소로 바뀐다. 대학생들의 시위는 각계각층의 대규모 군중동원으로 이어졌다. 톈안먼 운동은 실패했지만 저자는 군중연합의 형태로 표출된 '민의 자치와 결집의 경험'은 '근대 적응과 근대 극복의 이중과제'를 수행할 주체가 잠시 나타난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중국 현대사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개설서 역할을 해준다. 독자들은 세 가지 결정적 장면을 통해 오늘날 중국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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