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리츠·미래에셋 증권 등
자사주 매입·배당금 상향 나서

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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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국내 증권사들이 자사주 매입, 배당금 상향 등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겨 '1조클럽'에 입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삼성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비우호적 주식시장 환경에서도 여전히 높은 배당성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결산 배당에서 시가배당률 7.7%에 해당하는 주당 배당금 3800원을 결의했다. 올해 배당성향은 35.1%로 지난해(38.7%)보다 배당성향 자체는 하향했으나 실제 주당 배당금은 늘어났다.

이와 관련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축소된 점은 분명히 아쉽지만 여전히 신한금융투자가 분석하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8.5%)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의 배당 외에도 다수 증권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눈에 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지난해 3월과 6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3400억원 규모로 소각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7일 자기주식 보통주 2000만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소각 주식 금액은 1740억2000만원에 달한다. 더불어 자기주식 보통주 1000만주도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27일까지 836억원 규모를 장내매수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도 지난달 28일 자기주식 50만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439억5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로 오는 5월 2일까지 3개월간 취득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증권사들의 주가는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업종은 지난 한 주 1.78% 상승하며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09% 하락한 것과 비교해 강세를 보인 셈이다. 특히 가장 최근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키움증권이 4.26%로 가장 크게 뛰었고, 미래에셋증권은 3.46% 상승했다.

이와 관련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주가는 2021년 7월 이후 증시와 함께 하락하고 있으나 메리츠증권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2021년에 총 2524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기 때문인데, 이익이 증가하지 않더라도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수가 감소하여 주당순이익이 상승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이와 같이 업황 부진을 자사주 매입을 통해 극복하려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다만 지속성 있는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연속적인 자사주 매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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