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는 43.23포인트(1.57%) 내린 2,704.4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4일 코스피는 43.23포인트(1.57%) 내린 2,704.4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700선에 턱걸이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긴축 부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인 영향으로 보인다.

14일 코스피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1.57% 내린 2704.4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한때 2% 가까이 하락하며 2699.24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270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86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7억원, 93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81% 내린 852.79에 장을 마감하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16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9억원, 195억원을 순매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급격하게 출렁이고 있다. 이미 코로나19와 물가 급등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 등으로 경기 불안 심리가 자극된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까지 부각됐기 때문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오는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할 수 있는 단계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에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90%), 나스닥 지수(-2.78%)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 추가 하락과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국내 증시의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코스피의 대외 노출도가 높은데다 외환시장 변동성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 발표전까지 금융시장 변동 폭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2600선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7일 연준의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이 발표되면 기준금리 인상 폭 등 연준의 긴축 강도를 다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에는 금융시장의 변동 폭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여다정기자 ye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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