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4일 20대 대선에 대해 "촛불정부 실패에 따른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권교체' 여론이 크다는 것을 짚은 것이다.
심 후보는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촛불 정부조차 심화하는 불평등, 깊어지는 차별과 혐오 갈등을 막지 못했다"면서 "실패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이를 만회할 개혁의 비전과 의지를 경쟁하는 선거가 되는 것이 당연한데, 집권당의 후보조차 보수경쟁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또 "기득권 양당은 각각 상대방을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은 양당 정치체제 그 자체"라며 "신구기득권에 불과한 양당의 공수교대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교체로 과감히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롯해 범여권 진영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고 잘랐다. 단일화를 추진 중인 안 후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일화는 수명이 다한 양당 체제를 연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 쪽으로 선회를 한 것 같은데 제가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의 지지율이 3% 안팎에 머물러 있는 것에 대해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니 사실상 선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지난 선거보다 높은 득표율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19대 대선에서 6.17% 득표율을 얻었다. 최대 지지층이었던 2030세대의 이탈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4선 정치인 심상정을 기득권으로 보는 것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면서 "기성 정당의 4선들이 누리는 기득권과 심상정의 기득권은 큰 차이가 있다. 비주류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더 성실히 보여드리고 20대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