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중심 여의도 정치 혁파…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헌법개정)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만큼의 임기 단축을 수용하겠다"면서 "국민통합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양극화와 저성장,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국제 패권 경쟁이라는 위기가 우리 앞에 닥치고 있다. 위기극복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국가의 인적 물적 역량을 최대치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해 진정한 국민통합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거 과정과 무관하게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 연합해서 국민내각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칭 '국민통합추진 위원회'를 만들어 국민통합정부의 토대를 다지고,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다.

이 후보는 또 국무총리 국회추천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을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 부총리 중심으로 각 부처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성과로 국민에게 평가받게 하겠다"면서 "임기 내에 합의가 어려운 전면개헌이 아닌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환경위기 대응 책임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고, 경제적 기본권을 포함한 국민의 기본권 강화, 지방자치강화, 감사원 국회이관 등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도 분산하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이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을 위해서 임기단축도 수용하겠다면서 개헌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통합정치와 정치보복, 민주주의와 폭압정치, 미래와 과거, 화해와 증오, 유능과 무능, 평화와 전쟁, 민생과 정쟁, 성장과 퇴보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을 앞당기는 유능한 민주국가가 될지, 복수혈전과 정쟁으로 지새우는 무능한 검찰 국가가 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세력 교체를 넘어 정치 자체가 교체돼야 하고, 정치교체를 통해 삶의 터전인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묻지 마'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 세상교체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명동1가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열린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명동1가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열린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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