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결국 정부의 조정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노조가 창사 이래 첫 파업 등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삼성전자의 4개 노동조합이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에 대해 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양측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조정 중지를 선고했다.

삼성전자와 4개 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해부터 15차례의 교섭을 진행하며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을 비롯해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은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와 결정한 임금인상분 이외에는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노조가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으며, 이날까지 10일간의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조정 중지가 내려졌다. 조정중지는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을 노사 어느 한 쪽이라도 거부하거나 양측의 입장차가 상당히 클 경우 내려진다.

중노위가 조정중지를 결정함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 파업 등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구체적인 쟁의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만약 노조가 파업을 진행한다면 삼성전자 창립 이후 첫 파업이 된다.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 후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철폐'를 선언하며 노조가 만들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이 약 4500명으로 전체 직원 중 4% 수준으로 파업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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