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WIPO PCT 27만7500건 화웨이 6952건 5년연속 1위 퀄컴 가장 높은 출원 증가율 韓 PCT 출원 증가율 3.2%
<지난해 톱 5 PCT 출원 기업> (단위 : 건수)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특허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해외 특허 선점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화웨이와 미국 퀄컴 간 치열한 특허출원 경쟁 속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과 미쓰비씨,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이 해외 지재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출원(PCT) 건수는 27만7500건으로, 전년에 비해 0.9% 늘었다.
PCT는 하나의 출원서를 WIPO 등에 제출하면 특허취득을 원하는 복수의 국가에 특허를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글로벌 지식재산 제도로, 2월 기준 총 155개국이 가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4년 36번째로 가입했으며, 2007년 국어가 PCT 국제출원 공개어로 채택되기도 했다.
지난해 나라별 PCT 출원을 보면 중국이 6만954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미국(5만9570건), 일본(5만260건), 한국(2만678건), 독일(1만8499건) 등의 순이었다. 중국은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화웨이는 6952건으로 2017년 5년 연속 PCT 출원 세계 1위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지난해 PCT 출원 증가율이 중국을 앞섰다. 우리나라의 PCT 출원 증가율은 3.2%에 달해 2년 연속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주요 상위 5개국 중 일본과 독일의 지난해 PCT 출원은 전년에 비해 각각 0.6%, 6.4% 감소했고, 중국과 미국은 각각 0.9%, 1.9% 증가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PCT 출원 상위 10개 기업 중 2위는 미국 퀄컴으로, 가장 높은 출원 증가율(80%)을 기록했고,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위, 4위에 올라 국제특허출원 강국 면모를 보여줬다. PCT 출원건수는 각국의 혁신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갔다. 우리나라 마드리드 출원 건수는 1973건으로, 세계 11위 규모인데, 증가율이 2019년 9%, 2020년 13%, 2021년 24%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허청은 국내 기업이 WIPO 국제출원 서비스 관련 상담 서비스를 실시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WIPO 지역사무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윤세영 특허청 통상협력팀 과장은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우리 기업이 혁신활동의 결과물을 국제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해외 지재권 확보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핵심기술을 지재권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