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6회 슈퍼볼에서 신시내티를 23-20으로 승리해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램스는 안방에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려 기쁨을 더했다.
지금까지 홈 경기장에서 개최된 슈퍼볼에 진출한 팀은 지난해의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올해의 램스, 딱 두 팀뿐이다. 슈퍼볼은 54회까지 중립경기장에서 치러졌다. 하지만 지난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 이어 올해 램스까지 슈퍼볼 56년 역사상 최근 2년 연속 홈 팀이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램스는 4쿼터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을 작성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램스의 쿼터백 매슈 스태포드는 인터셉션 2개를 기록했지만, 터치다운 패스 3개를 곁들여 283야드를 던져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쿠퍼 컵은 경기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1야드짜리 역전 터치다운을 찍는 등 터치다운 2개를 챙겼다. 이로써 결승 터치다운의 주인공인 컵은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컵은 8차례 패스를 받아 92야드를 전진했다.
또 한 명의 와이드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가 2쿼터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컵은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램스의 디펜시브 태클 에런 도널드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도널드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쿼터백 조 버로우를 상대로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을 책임지며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컵은 MVP에 선정된 후 "MVP에 합당한 플레이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기회를 주신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다. 모두가 격려해줬다"고 했다. 3년 전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3-13으로 패했던 램스는 그때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22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컵은 2017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전체 69순위)에 램스에 지명돼 3년 차 시즌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에서 이적해온 쿼터백 스태퍼드에게 컵은 없어선 안 될 패스 타깃이 됐다.
컵은 40야드(36.576m) 달리기 기록이 4초62로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상대 수비진의 움직임을 읽는 능력, 공을 잡아내는 능력, 그리고 공을 잡아낸 뒤 가속력과 돌파력은 리그 톱클래스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