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권력은 선출 권력에 복종해야…선출 권력은 국민에 복종해야” “이건 적폐청산 아닌 정치보복…대통령이 무능하면 나라가 망한다” “우린 과거로 돌아갈 수 없어…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 아냐” “주어진 권한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 위해 사용돼야…사적 욕망 위해 사용되면 안 돼”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을 두고 "아무 (범)죄 혐의도 없는데 아무데나 탈탈 털어서 있는지 뒤져 보겠다 이런 게 범죄 아니겠냐"라면서 "이것은 적폐청산이 아니라 정치보복인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날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세종 공약 발표 직전 현장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대통령이 무능하면 나라가 망한다.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고 지금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와 통합이고 미래"라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게 바로 국가와 정치가 할 일인데 유능한 미래를 만들, 경제를 살릴 리더 필요하죠.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는 누구일까"라고 공개 질의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주어진 권한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사용돼야지 측근 이익 챙기거나 비리 봐주거나 특정 정치집단 사적 욕망을 위해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면서 어떤 영상을 봤는데 이런 표현 있다. '5년 자리들이 너무 건방져 무서운 줄 몰라 얼마나 검사가 무서운데' 이런 얘기를 제가 영상으로 봤다"며 "선출 권력, 임명 권력 차이를 모르는 것"이라고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또 이 후보는 "대한한국은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뽑은 머슴 일꾼이 둘째, 그들로부터 임명받은 권력이 셋째"라며 "임명 권력은 선출 권력에 복종해야 하고 선출 권력은 국민에 복종해야 한다. 복종할 생각 없이 국민을 협박하거나 임명 권력이 선출 권력에 저항하고 협박하는 건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거듭 윤 후보를 비판했다. "정치가 보복을 주목적으로 하게 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정치보복하고 정치보복을 핑계로 범죄를 은폐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죄가 있으면 처벌해야 하지만 아무 죄 혐의도 없는데 아무 데나 탈탈 털어서 있는지 뒤져보겠다 이런 게 범죄 아니겠냐. 이것은 적폐청산이 아니라 정치 보복이다. 정치보복이 없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아예 지금 이 순간에 정치보복을 공언하는 분이 있다. 지금 정치보복 할 시간이 어딨냐"고 따져물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지역 균형발전을 골자로 한 대전·세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 추진 △바이오 특화 창업 기반 조성 △우주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호국보훈파크 조성 △경부선, 호남선 철도 지하화 및 대전조차장에 레일스카이 복합단지 조성 등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