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웹자서전 마지막회서 “나는 내가 어항 속 금붕어임을 잘 알고 있어”
“날 제거하려는 세력은 지금도 매 순간 날 흔들어대…부패가 내겐 곧 죽음”
“털끝만큼의 비리 있었다면, 내 정치적 생명은 끝장났으리란 걸 누구나 알 수 있어”
“내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청렴이라는 방어막을 치는 것뿐…빈틈없이, 철저히”
김용태 직격 “부패는 곧 죽음이라니, 자서전 아닌 참회록을 쓰신 건가…섬뜩해”
“‘이재명 카르텔’ 만들어 새로운 ‘부패 기득권’ 만들려고 하니 檢 표적이 됐던 것일 뿐”
“그렇게 억울하시면 ‘대장동 특검’부터 받으시라…모든 의혹이 李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웹자서전에서 자신을 '어항 속 금붕어', '기득권의 표적'으로 지칭하면서 "부패는 곧 죽음"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를 접한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망상 하실 필요 없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의 웹 자서전' 마지막회에서 "나는 기득권의 표적이며 끝없이 감시받는 자"라면서 "나는 내가 어항 속 금붕어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시탐탐 나를 제거하려는 세력은 지금도 매 순간 나를 캐고 흔들어댄다"며 "그러하니 부패가 내겐 곧 죽음"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나흘에 3일 꼴로 압수수색과 조사, 감사, 수사를 받았다. 최근까지도 다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님도 개혁하려 했던 구태 검찰 세력은 나를 잡기 위해 온갖 시도를 했다"면서 "때문에 선출직 공직자 생활 12년 동안 처음 2년을 뺀 나머지 기간 내내 정치적 명운을 건 사법 투쟁을 계속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익을 위해 덤볐고, 적폐와 손잡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더해졌고 '아니면 말고' 식 언론보도로 수없이 고약한 이미지가 덧대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내게 털끝만큼의 비리와 부정이 있었다면 내 정치적 생명은 끝장났으리란 걸 누구나 알 수 있다"며 "내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청렴이라는 방어막을 치는 것뿐이었다. 빈틈없이, 철저히"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잠시의 부주의도 허락되지 않는 전장, 내 심장을 맞추기 위해 쏟아지는 화살들.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라며 "나의 싸움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다만 혼자 싸워서는 절대 이길 수 없음을 절절히 느낀다. 함께 싸워줄 동지들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뒤이어 올린 '연재를 마치며'라는 글에서도 "기득권과의 싸움은 제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저는 또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는 것이 진실이라고 배웠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김용태 최고위원은 "한 마리 물고기가 큰 물을 흐린다는 일어탁수(一魚濁水)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어딜 가나 어항 속 그런 존재일 뿐이다. 부패는 곧 죽음이라니, 자서전이 아니라 참회록을 쓰신 건가. 섬뜩하다"고 저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본인을 영웅화 해 기득권의 표적이 됐었다고 생색을 내시는데, 그런 망상을 하실 필요 없다. 단지 이 후보가 '이재명 카르텔'을 만들어 새로운 '부패 기득권'을 만들려고 하니 검찰의 표적이 됐던 것일 뿐"이라면서 "그렇게 억울하시면 대장동 특검부터 받으시라. 모든 의혹이 이재명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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