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9567명, 총 누적 확진자는 113만1248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만6719명보다 1만2848명 더 늘었다.최근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을 넘어 이미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국내 일일 확진자가 13만~17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침·관리의 효율화, 단순화, 간소화를 위해 10일부터 본격적이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한다. 또한 방역당국은 기존 '확진자 통제'에서 '최소한 격리'로 지침을 변경하면서, 9일부터 GPS 기반 자가격리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확진자 동선 파악을 전면 중단했다. 코로나 확진자 및 접촉자에 대한 동선 통제가 중단된 것이다. 다만, 격리 이탈로 적발되는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자율적으로 격리 의무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8일 "국민 여러분의 자율과 참여와 또 책임이 같이 요구 드리는 부분"이라며 "국민 스스로 철저하게 자기 스스로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방역당국의 '병원 내 의료진 감염 대비 병원 업무연속성계획(BCP)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명 이상이고 병원 내 다수 의료진이 격리되는 상황에서는, 코로나19 환자도 일반병동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코로나 확산 억제 노력은 사실상 중단된 모습이다.
정부가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에 대한 관리를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일선 기업과 기관에서는 오히려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하는 등 자체 방역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 실제 삼성전자는 현재 재택근무 30% 실시를 비롯해 해외 출장과 사적 모임 및 법인카드 사용 자제, 사업장 간 셔틀 운행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LG그룹도 지난달 27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 이상으로 높였다. 현대차 역시 올해 초부터 전원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면서 필수 인원만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출근한 직원 전원에게 도시락을 지급하고 대면 회식 금지와 외부인 출입 금지를 실시하는 등 자체 방역에 더 고삐를 죄고 있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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