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이 발생한 핵심적인 이유는 '삼성의 지원 중단으로 발생한 스포츠 외교 공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편파 판정 등의 불공정에 대해 분노하지만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9일 오전 모 라디오방송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철저하게 상업화되고 정치화된 집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아직도 스포츠 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며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워줬었는데 삼성이 사라진 지금 불공정 편파 판정은 이미 예견돼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건데 국정농단 이후 스포츠에서 손을 뗐다"며 "이건희 회장 사위인 김재열 회장은 2016년도에 빙상연맹 회장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지난 1997년부터 후원했지만 2018년 후원을 중단했다.

그는 또 "삼성이 손을 떼면서 한국의 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지게 된 것"이라며 "연맹의 지원이 부족하니까 선수들의 경기력도 저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선태 감독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도 국내에서 비전이 없으니 해외로 빠져나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BBQ그룹 회장은 빙상에 대해선 문외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국제스포츠외교라는 것은 안면 장사다. 나가보면 서로들 간에 브러더, 시스터 하면서 웃기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이 잇따른 편파 판정으로 개최국 중국만의 축제로 변질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판정시비가 잇따르면서 정정당당한 승부를 강조하는 올림픽 정신을 내팽개친 중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변경 때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했다. 결승전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으나 역시 실격을 당하며 중국 선수가 금메달,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피땀 흘린 젊은 쇼트트랙 젊은 선수들의 4년의 청춘을 지켜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단을 대표해서 사죄한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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