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2022년 축산전망 대회' 전망 발표
학계·전문가들 "일상회복·공급 과잉 겹쳐 한우 가격 하락폭 크게 나타날 수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한우의 가정소비 증가로 사육 마릿수가 증가하자 공급과잉과 일상 회복으로 큰폭의 가격 하락세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학계와 연구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각 농가에 한우 마릿수 감축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열린 '2022년 축산전망 대회' 결과를 전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한우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이미 2020년 한우관측보 등을 통해 저부는 선제적인 사육규모 감축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전달했고 밝혔다.

지난해 한우 공급물량은 평년(74만8000마리)에 비해 6..2% 증가(79만4000마리)했으나 도매가격은 킬로그램 당 2만1169원으로 평년(1만7951원)에 비해 17.9% 인상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과 재난 지원금 지급 등으로 가정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사육 의향도 높아져 지난해 한우 사육 마릿수(339만마리)는 평년(297만마리)에 비해 14.1%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원)은 내년 송아지를 낳는 가임암소와 1세 미만 개체수는 각각 평년에 비해 18.1%, 14.3%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2024년 도축되는 한우 수를 99만마리로 예측했다. 이는 평년 75만6000마리에 비해 32.1%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학계와 농경원 관계자들은 "현재 한우 사육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한우 공급 과잉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매가격도 공급과잉으로 하락세로 전환되나 일상회복에 따른 수요감소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하락폭이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해 공급 물량 증가에도 도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하 가정 소비 증가라는 특수 현상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이 없어질 것을 대비해 생산자들은 송아지 입식을 자제하고 암소 감축 등 수급 조절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또한 2020년 상반기 한우관측보 등을 통해 한우 과잉 공급 우려를 전하고 선제적 사육규모 감축을 권고했다. 하지만 한우 마릿수는 줄지 않지 않아 도매가격 약세로 농가의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범수 축산정책국장 농식품부 정책국장은 "(한우) 공급과잉이 전망되지만 동시에 사료가격도 국제곡물가 불안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경영악화를 최소화 하는 차원에서 농가는 수급조절 조치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호기자 lmh@dt.co.kr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세로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개장한 전북 장수군 '장계 스마트 가축시장'에서 축산인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소를 경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세로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개장한 전북 장수군 '장계 스마트 가축시장'에서 축산인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소를 경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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