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국힘 당대표 정무실장, '前 안철수 대변인' 이력 강조하며 고언
"야권 단일화 거론 현실화 참으로 암담…세대포위론 흔들 매우 위험한 시도"
"앞으로 일주일이면 대선판 결정"…安에 촉구한 '결단', 대선 하차 염두 뒀나

지난 2월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남 다도해 순회 일정 중 고흥군 지죽도 주민간담회에서 김철근(가운데) 당 대표 정무실장이 발언하고 있다.<김철근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지난 2월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남 다도해 순회 일정 중 고흥군 지죽도 주민간담회에서 김철근(가운데) 당 대표 정무실장이 발언하고 있다.<김철근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에서 7일 제20대 대선 후보등록 마감(이달 14일) 전까지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당내 여론에 "현실화되니 참으로 암담한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결단'을 기대한다고 언급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서울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철수 전 대변인'을 자처, "여러 고민 끝에 이 글을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는 이 대표 측 핵심 인사로 꼽히지만, 안 후보가 이끌었던 구(舊) 국민의당 대변인과 바른미래당 대변인을 지낸 인사로서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김 정무실장은 "2월 13~14일이 20대 대선 후보등록일이다. 대략 일주일 남아있다. '야권후보 단일화' 얘기가 슬슬 나오고 있다. 벌써 예견된 일이었지만 현실화되니 참으로 암담한 일"이라며 "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 대전략인 세대연합론(세대포위론)를 흔드는 결과로 매우 위험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후보단일화론은 반문(反문재인)연대의 변형된 표현일뿐"이라며 "지난 선거 과정에서 반문연대로 선거 대전략이 작동했을 때 어떤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지 경험한바 있다. 1등으로 달리고 있는 윤 후보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마치 후보단일화만이 만병통치약인 것 처럼 호도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또 "후보단일화론이 가지는 피로감, 그 지난한 과정들이 실제로 대선에 도움이 될수 있는지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 정무실장은 "'앞으로 일주일'이 이번 대선판의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저기 거간 역할을 해 보려는 분들이 나서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도 우리 당에게도 우리 후보에게도 정치적으로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가 '앞으로 일주일'을 강조한 것은 안 후보와 단일화를 거부해온 이 대표가 전날(6일) 인천 서구갑 당협 필승결의대회에서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시사하며 "이번 주 금요일(11일)이 되면 단일화란 말은 더 이상 안 나올 것"이라고 장담한 것과 맞닿은 것으로 보인다.

김 정무실장은 "우리 당과 우리 후보는 세대연합론(세대포위론)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지지층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안 후보의 고독한 결단과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거부를 못 박는 선언이나 대선 중도 하차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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