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와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채권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KRX금시장의 총 거래량(기관·개인·기타 합계)은 2019년 1만713.3kg에서 2020년 2만6201.0kg, 2021년 2만8295.8kg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2019년 5919억6000만원, 2020년 1조8013억원, 2021년에는 1조8817억원으로 증가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글로벌 전문기관의 전망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합쳐지며 금 수요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금은 나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 가격 12개월 전망치는 기존 2000달러에서 2150달러로 높여 잡았다.
장내 채권시장결제는 거래소 회원인 증권회사·은행 간 증권 및 대금의 결제다. 채권 기관투자자결제는 장외 채권시장에서의 국채,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등의 매매거래에 따른 기관 간의 증권 및 대금의 결제를 말한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다. 지난 4일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19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619%로 5.3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5bp 상승, 2.6bp 상승으로 연 2.418%, 연 1.99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639%로 5.5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5.7bp 상승, 5.3bp 상승으로 연 2.559%, 연 2.503%를 기록했다.
반면 위험자산인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코인거래소 예치금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7조631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9월 24일(9조2000억원)보다 1조5690억원(17.1%) 줄어든 것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초 비트코인이 신고가(11월 9일·업비트 기준 8270만원)를 기록하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졌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예고 등으로 12월부터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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