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일일 신규확진자 급증 속 6개월 만에 주재하는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이나 독감처럼 관리에 대한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청와대와 서울청사, 세종청사, 지자체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코로나19 회의를 7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문 대통령이 할 구체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7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연장되자,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에도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가는 상황이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일단 최근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도입한 새 대응체계가 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먼저 나서서 혼선을 최소화 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동네 병·의원이 검사와 치료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방역·의료 체계를 두고 참여 병원 저조 등으로 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이 총력대응을 강조하면서도 '단계적 일상회복 재개'를 동시에 언급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중대본이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고 말한 만큼, 일상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 경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이번 고비를 넘기면 다시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나올 전망이다.
다만 중대본은 같은 날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사적 모임 허용인원 6명, 식당·카페 영업시간 9시의 현행 거리 두기 조치는 완화하지 않았다. 청와대가 일일 신규확진자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신규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자 섣부르게 거리두기 완화는 나서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도 수준에서도 재택치료 현장 등은 한계상황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추가 완화를 언급할 경우 발언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지난해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