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틸러스 모바일에 통큰 투자 '리얼 크리켓' MAU 1000만명 웹소설 등 인도서만 1000억 써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크래프톤의 글로벌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활발한 투자를 토대로 생태계 확장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에 540만 달러(약 65억원)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노틸러스 모바일은 크리켓 게임을 개발·유통하고 있는 인도의 스포츠게임 전문 개발사로 2013년 설립됐다. 대표 게임 '리얼 크리켓'은 세계적으로 누적 1억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MAU(월간 활성 사용자)는 1000만명 이상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법인을 앞세워 현지 IT(정보기술) 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 인도 얼리 스테이지 펀드 '쓰리원포', 소셜 플랫폼 '프렌드'에 약 8000만 달러(약 949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까지 합하면 인도 투자 금액은 1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 KPGM은 인도 게임 시장 규모를 오는 2025년 4조5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44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했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전날 기준 인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시장까지 개척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노틸러스 모바일 투자를 시작으로 인도 게임 시장을 겨냥한 직접 투자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원게임·차이나 리스크' 꼬리표를 떼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라잔 나바니 노틸러스 모바일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투자 유치로 노틸러스 모바일의 미래를 속도감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크래프톤과 협력을 통해 노틸러스 모바일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성장 궤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노틸러스 모바일은 크리켓 게임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그 기반으로 참여도 높은 커뮤니티까지 확보한 입증된 게임사"라며 "양사는 인도 이용자들을 위해 차별화된 스포츠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