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우리은행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면서 금융권 인사 바람이 불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우리은행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면서 금융권 인사 바람이 불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과 우리은행장 임기가 오는 3월 종료되면서 이달 중 차기 수장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각 금융사는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숏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끝난다. 김 회장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고, 권 행장은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아 연임에 실패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1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 인선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어 28일엔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 숏리스트 5명을 결정했다. 내부 후보 3명, 외부 후보 2명으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올랐다.

이들 중 함 부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함 부회장은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을 역임하며 김 회장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내부적으로 신임을 받고 있고 현재 그룹 내 ESG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다만 함 부회장은 아직 부회장 임기가 끝나지 않았고 이달 결과가 나오는 법률 리스크가 관건이 될 거란 전망이다. 오는 16일과 25일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행정 소송, 채용비리 관련 재판 결과가 나온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다음날 자추위 회의를 열어 차기 우리은행장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 3명이 선정됐다.

업계에선 이 수석부사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나란히 우리금융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 수석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

박화재 집행부행장은 1961년생·광주상고 출신으로,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부장, 경기남부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장, 여신지원그룹 부행장보 등을 지냈다. 우리은행 임원 가운데 가장 오래 일한 인물로 여신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전상욱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 금융공학 석사과정을 거치면서 통계 및 리스크 관련 분야에 능통하단 평가를 받는다. 한국은행에서 7년 간 통화금융정책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일각에선 손 회장과 이 수석부사장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한일은행 출신으로 만일 이 수석부사장이 행장이 될 경우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금융그룹은 관행상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회장·은행장직을 나눠 맡아왔다. 이 때문에 박 부행장이 은행장으로 유력하다는 전망도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 우리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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