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성별·세대별 갈등 조장…외국인 노동자 비하하고 있어”
“대북 도발 발언으로 전쟁 위험 부추겨…반사회적 활동 하는 세력은 일베가 톱”
“인종차별적 망언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尹은 반인권적 발언 해대는 일베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尹 빗대기도…“한 번 당했으면 됐지, 또 당하자고 尹을 지지하나”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일간베스트(이하 일베)가 키운 윤석열. 내일을 망칠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여러차례 게시하면서 "윤석열은 성별·세대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대북 도발 발언으로 전쟁 위험을 부추긴다. 이와 같은 반사회적 활동을 하는 세력은 일베가 톱이다. 윤석열을 키운 것은 일베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황씨는 윤 후보가 최근 밝힌 대북 강경 발언과 외국인 노동자 정책 발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는데, 그 과정에서 '일베'를 연관시킨 것이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2020년 12월 20일 경기 포천의 비닐하우스에서 외국인 노동자 속헹이 간경화 합병증으로 죽었다. 20일 후 속헹은 캄보디아 고향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녀 나이는 서른이었다"면서 "속헹이 2016년 3월 한국에 올 때에 받은 건강검진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병을 얻고 비닐하우스에서 죽었다. 그동안에 속헹은 병원 한 번 가지 못했다"고 외국인 노동자의 비극적인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윤석열이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의 잘 차려진 의료보험 밥상에 숟가락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대체 어떤 자료를 보고 그같은 인종차별적 망언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윤석열은 반인륜적 반인권적 발언을 해대는 일베인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씨는 "우리 땅의 외국인 노동자는 험한 일을 한다. 외국인 노동자 입장에서는 본국에서보다 돈을 더 주니 왔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국민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을 해주고 있는 고마운 분들"이라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한국 경제가 멈출 것이라는 말을 한다.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우리 이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었다고 자랑한다. 세계 10대 부자 나라다. 그러면 뭐 하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는 자가 외국인 노동자를 허위사실로 비하하는 망언을 해도 인권단체 하나 나서서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는 나라인데, 부자이면 뭐 하나"라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어 "윤석열이 허위 사실로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했다. 남의 밥상에 숟가락이나 올리는 사람들이라고 인종차별적 망언을 했다.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나찌나 하는 짓을 윤석열이 하고 있다. 인권단체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대한민국에서 이래도 되는 것인가. 대한민국의 인권 수준이 겨우 이 정도인가. 비참하다"고 거듭 윤 후보의 외국인 노동자 정책을 비판했다.

다른 게시물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월 12만원의 건보료를 낸다. 몸이 아프면 자기부담의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한다. 그래서 외국인 건보 수지가 4년간 1조원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면서 "윤석열은 국민이 모은 돈을 외국인 노동자가 '절취'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을 했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윤석열은 허위 사실을 근거로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다. 당신의 말 한마디가 대한민국의 국격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다"며 "윤석열은 외국인 노동자들께 고개 숙여 사과하기 바란다"고 윤 후보에게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황씨는 윤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 후보임에도 방송에 나와 검증받는 일을 피하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지 않나"라며 "윤석열은 청와대에 꼭꼭 숨어 지낼 것이다. 박근혜를 경험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번 당했으면 되었지 또 당하자고 윤석열을 지지하나"라며 "아무리 더불어민주당이 싫어서 정권교체를 하자고 해도 쓸 만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정권을 달라고 해야지. 시민 여러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 후보를 빗대기도 했다.

황씨는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 최근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 정책 관련 게시물에 비판 댓글을 달아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황씨는 "이준석이 윤석열 유세차에 누구든지 올라와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면서 "이준석이 이재명 페북에 와서 이재명 비판 댓글을 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지지자 여러분이 윤석열 유세차에 올라타서 윤석열 비판 발언을 해도 무리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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