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尹측 '4자 토론 이후 이재명에 양자토론 다시 제의' 시사에 "국힘 초유의 탄핵 겪고도 뿌리깊은 오만함 전혀 안 변해" 비판 쏟아내 "安 사드 반대론자" 이준석엔 "남북대결 꽃놀이패로 쓰는 기존보수 구태"
지난 2021년 12월30일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선후보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권은희 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원내대표)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이 3일 "도대체 국민의힘은 오랫동안 잘못으로 탄핵이라는 초유의 일도 겪었는데, 그 뿌리 깊은 오만함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에서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원내 4당 대선후보 TV토론회 이후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1대1 토론을 제의할 가능성을 내비치자 나온 반응이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2일)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이 4자 토론이 끝난 뒤 다시 양자 토론을 제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포문을 열었다.
이어 "법원에서 양자토론과 관련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던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건 곧 민주주의에 대한 침해'라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전적으로 따르지 않고 끝까지 자신들의 뜻대로 하겠다는 아집 속에 있을 수 있는지, 도대체 국민들이 보이긴 하는 건지 의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의 지난 2017년 대선 직전 행적을 두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론자'로 규정, '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한 윤 후보가 선명히 대비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안 후보는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면서 "이 대표가 사드를 찬·반으로 분리해 이념화, 갈라치기하는 모습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맞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건 기존의 보수들이 남북갈등과 대결을 이념화 하는 전형적인 보수의 모습이고 보수가 안보를 선거에 꽃놀이패로 이용하는 모습"이라며 "사드 추가 배치뿐만 아니라 멸공, 선제타격, 주적 이런 부분에서 줄줄이 시리즈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을 다시 과거로 퇴행시키는 모습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젊은 당대표라는 분이 이런 전형적인 구태들을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는 모습들 속에서 정말 제1야당의 앞날이 암울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거에 도움이 되니까 계속 이야기하는 게 아니냐. 2030 보수화 경향과 맞물린 것 아니냐는 진단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는 "(선거에 도움 된다는 말에) 동의 안 한다"며 "결국 보수가 이렇게 남북갈등과 대결을 이념화 하는 모습들은 박스권에 계속 갇히고 박스권을 공고히 하는 기능밖에 할 수 없는 모습들이기 때문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본다"고 반론을 폈다.
권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를 통한 수도권 미사일방어 구상에도 "사드배치 찬반과 관련해서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며 "수도권 방어에 장사정포가 가장 위협적인데 사드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체계이기 때문에 제대로 효율적이지 않다는 찬반논란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논의해야 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