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0% 넘게 추락했고 저커버그 보유 지분의 가치가 240억 달러(28조9000억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 재산은 이날 종가 기준 1210억 달러(145조7000억원)였으나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하면서 970억 달러(116조80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메타는 이날 1.25% 오른 323달러로 장을 마쳤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수직으로 하락했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8% 감소했고, 올 1분기 매출 추정치도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을 하회했다. 메타는 애플이 아이폰의 개인정보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면서 온라인 광고 영업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고 올해에도 100억 달러(12조 원)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인력 부족 사태도 광고 매출에 타격을 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핵심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 매출이 수년간 꾸준한 수익을 내다가 정체기로 접어들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또한 페이스북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메타버스 및 증강·가상현실(AR·VR) 사업 '리얼리티 랩스'의 작년 4분기 영업적자는 33억 달러(약 4조 원)를 기록했다. 특히 메타버스 사업의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102억 달러(12조3천억 원)에 달해 전년 손실액(66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이 사업에 지출된 투자비는 100억 달러를 넘었다.블룸버그 통신은 나스닥 시장 정규 거래 시간에 메타 폭락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저커버그는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10대 부자 명단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AP 통신은 또 세계은행 자료를 인용해 페북 폭락세가 다음날 정규 시장까지 지속된다면 시장가치 감소액은 그리스 전체 경제 규모보다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북 어닝쇼크에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도 시간외거래에서 동반 급락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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