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으로 재판 중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내가 입을 열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 정치권에 여진을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뭔가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국민의힘은 "부풀리기"라고 일축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회자가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김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보도가 나왔다"고 묻자 "밑도 끝도 없는 얘기"라며 "부동산 개발 투기 이런 쪽, 이런 사람들은 다 그냥 부풀려서 얘기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알다시피 김씨는 구속돼 있는 상태"라며 "더구나 '윤석열은 죽어', 이게 얼마나 오만방자한 얘기냐. 저희가 보기에는 무게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다시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김씨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매입한 것을 다시 소환했는데, 그 관련 이야기일 가능성은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하자 이 의원은 "저는 그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면서 "만일 이 문제로 연계하려면 연희동 자택을 김씨 누나가 시가보다 비싸게 사야 하는데, 시가보다 낮게 샀다. 뭐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건 윤 후보 앞에서 얘기한다든지 또는 김씨나 정 회계사가 자기가 모르는 일반적인 사람들 앞에 두고 겁박을 하기 위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밀접한 지인 두 명이 스스럼없이 나누는 얘기가 녹음된 것이다. 굳이 거짓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보도에 따르면 김씨가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청문회를 같이 도왔다는 보도도 있다. 김씨는 굉장히 우연이라고 얘기했지만 누나가 딱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샀고, 윤 후보의 해명대로 (김씨와)상갓집에서 한번 인사한 일면식도 없는 사이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계속 지적해왔던 게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 부산상호저축은행 대출 관련된 부실수사 담당도 사실 윤석열, 그 무렵에 관계됐던 사람들이 계속 화천대유에 관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사실 걱정도 되는 게 이 얘기가 사실이라면 (윤 후보는)범죄자 손아귀에 잡혀 있는 언제든지 범죄자가 정치적 생명을 끊을 수 있는 그런 후보라는 것이고, 굉장히 한국 정치 자체가 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상수 국민의힘 의원도 경선 때 '내가 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느냐, 김씨가 윤 후보와 관계를 털어놓으면 윤 후보는 바로 끝이기 때문에 나는 홍준표를 지지한다'고 얘기했다"면서 "국민의힘은 뭔가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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