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8만3000건의 식단과 26만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초편리(Less effort)·개인화(Individual)·푸드테크(Food Tech)·지속가능성(ESG)를 올해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간편한 집밥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학생들의 등교율과 직장인의 회사 근무 빈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조리부터 식사까지 시간과 노력을 더 아껴주는 '더 편리한 제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시장에는 식사 준비에서부터 사소한 불편을 해결해주는 '넥스트 편의성'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뼈와 가시를 없앤 순살 생선구이가 대표적인 예다. 효율적인 집밥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HMR의 영역이 식사 준비뿐 아니라 취식 시간도 줄여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맞춤형 건기식 시장의 성장이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건강사업부를 독립시켜 CJ웰케어를 출범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집밥 메뉴도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HMR, 배달 음식, 밀키트를 활용해 외식의 전유물이었던 양식, 중식 등의 다양한 메뉴들을 집밥으로 차려 먹는 것이 일상이 됐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고메 중화식'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성장했다.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기술 집약체로 불리는 대체육, 배양육, 친환경 조미소재 등이 대표적인 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대체육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고 SK도 1000억원대 펀드를 조성해 대체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친환경' 트렌드도 여전하다. 주요 식품기업들은 고객이 사용한 용기를 직접 수거하거나 포장에서 불필요한 트레이 등을 최소화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힘을 쏟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콩비지, 깨진 쌀 등 버려지는 것들이 당연했던 식품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제품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임영하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팀장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에는 보다 편리하게 건강과 취향을 챙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이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