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용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을 들고 나오는 모습이 '옛날 일'이 될 수 있을까. 친환경 구호가 어느덧 '필환경'으로 바뀌면서 익숙했던 풍경들이 변화하고 있다.
28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개인컵 이용 고객 혜택을 강화한 13일 이후 2주간 개인컵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건수로는 90만건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13일부터 개인컵 이용시 300원의 할인 혜택을 400원으로 늘렸다. 금액 할인 대신 에코별 적립을 선택하면 별을 한 개 더 적립해 준다. 별 12개를 음료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혜택 폭은 800~1000원에 달한다.
더 긍정적인 부분은 소비자들이 개인컵 이용을 늘린 것이 혜택 확대보다 '친환경'을 위해서였다는 점이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개인컵 사용을 통해 에코별 적립 건수가 가장 많은 고객 24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컵을 이용한 가장 큰 이유로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가 45%로 가장 많았다. 할인 혜택(40%)은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트렌드가 퍼지면서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등 개인 컵을 이용해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개인컵 사용 건수는 총 8621만건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된 혜택 건수를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약 342억원에 이른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개인컵을 가지고 다니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한 '컵 수거'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해 7월 제주지역 4개 매장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제주 지역 전 매장,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12개 매장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보증금 1000원을 더 내고, 음료를 다 마신 후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식이다. 기존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는 방식보다 재활용 가능성이 높다. 스타벅스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 설문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로 의견을 경청하면서 개인컵 사용에 따른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