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연합뉴스 자료사진]
필립 골드버그 [연합뉴스 자료사진]
1년간 공석 상태였던 주한미국대사에 과거 국무부에서 대북제재 이행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필립 골드버그(65·사진) 주콜롬비아 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26일 구체적인 이름은 알리지 않으면서도 "현재 내정자가 우리 정부에 통보가 된 상태"라고 밝혀 절차가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이날 관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최근 신임 주한대사에 골드버그 대사를 내정하고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요청, 공식 지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이 주한대사를 내정, 한국에 '아그레망'(상대방 국가의 임명 동의 절차)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는 우리 정부가 발표할 문제가 아님은 충분히 이해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내정자가 있다는 점은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답변한)아그레망이 미국에 도착하면 미국 상원의 인준 절차가 있고, 그 뒤에 임명이 되고 신임장이 제정되고 수여하는 절차로 (주한대사 임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9년부터 콜롬비아 주재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3∼2016년에는 필리핀 주재 대사를, 2010∼2013년에는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를 지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한 바 있다.

직업 외교관이 주한대사로 오는 것은 2011∼2014년 주한대사직을 맡았던 성 김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 이후 처음이다. 성 김 대사 이후론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정무직 인사였던 마크 리퍼트, 해군 제독 출신인 트럼프 정부의 해리 해리스가 주한대사로 일했었다.

특히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재개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으로 빠진 가운데 과거 대북제재 이행을 담당했던 골드버그 대사가 주한대사에 내정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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