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며 확산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내달부터 하루 확진자가 최대 3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는 델타보다 2~3배 빠르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다음 달 하루 확진자가 2만~3만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2월 내 점유율을 90%이상 차지하며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에 하루 확진자가 2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손 반장은 "시뮬레이션 변수에 따라 다양한 결과값이 나올 수 있고 우리 의료체계가 구할 수 있는 환자와 사망자 수가 달라질 것"이라며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전환되는 한 달 동안 최대한 완만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반장은 국내 오미크론 확산 양상이 해외 사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외국처럼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빨리 유행이 꺾이는 시나리오는 우리나라에 맞지 않고 위험성이 있다"면서 "한국에서의 목표는 오미크론 전환 시기에 의료체계의 과부하나 중증환자·사망자를 적정 수준 이하로 최소화하면서 전환 시기를 넘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사례처럼 확산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보다는 감당 가능한 수준 내에서 유행을 통제하면서 전환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에는 하루 확진자가 80만~100만까지 올라간 적이 있고 영국도 하루 확진자 규모가 20만명에 달하며 다수의 위중증환자가 발생했고 의료체계 쪽에서의 과부하가 매우 심해지는 문제를 겪기도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26일부터 방역·의료체계를 감염 취약층에 대한 진단과 치료 역량을 강화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하고 확진자 격리기간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먹는 치료제 공급 대상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먹는 치료제 대상을 50세로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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