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1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2'의 '글로벌 경제 전망' 회의 세션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저소득 국가의 60%가 부채 고통에 시달리거나 그럴 위험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물가 상승, 막대한 규모의 부채 등으로 동력을 잃고 있다며 "(올해가) 장애물 코스를 항해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각국 전문기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3~4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 올라 3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영국도 물가 급등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5.4% 올랐다. 1992년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미 팬데믹 이후 세계 주요 국가 중에 가장 먼저 지난달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2월에도 금리가 오른다면 2004년 이후 첫 연속 인상이 된다.
아시아 국가들도 이미 금리 인상 움직임에 나섰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지난 20일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시장이 예상한 대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렸다.
인도도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며 4월부터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노무라홀딩스는 전망했다. 노무라는 인도에서 방역 조치 강화로 공급망 혼란이 심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올해 인도 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공격적인 긴축을 예고한 것도 각국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칠레, 코스타리카, 파키스탄, 헝가리, 아르메니아 등도 줄줄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2022년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