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정치 9단 김종인 선생마저도 먹을 것 있는 잔치판을 기웃거리는 인물로 묘사” “기자에게 30분 강의에 105만원의 거액을 건네고, 정보원 역할에 1억원 줄 수 있다고 회유”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는 김건희씨 논평은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상황과 맞지 않아” “尹이 걸핏하면 ‘공정과 상식’ 들먹였던 것도 김건희씨의 배후 조종이 작용했을 것” “‘공정과 상식’의 구호도 자신의 학력 위조와 신분 사기로 인해 남편의 발목 잡고 만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해 "길 잃은 보수 정당을 완벽하게 접수한 김건희씨"라면서 '참으로 영약한 여인'이라고 지칭했다. 특히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스트레이트 시청 소감은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되어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김건희씨는 정치 9단 김종인 선생마저도 먹을 것 있는 잔치판을 기웃거리는, 원래 오고 싶어 했던 그렇고 그런 인물로 묘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기자에게 30분 강의에 105만원의 거액을 건네고, 정보원 역할에 1억원을 줄 수 있다고 회유를 시도해보기도 했다"며 "그러다가 결국 양다리 끄나풀을 하라며 기자의 역할을 지정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수사에 대해서는 주어도 없이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해서, 너무 많이 공격을 했다.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됐고, 유튜버가 비즈니스 차원에서 키웠다'고 했다"며 "그러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의 결심과 승인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국회에서 명확하게 답변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 비위를 수사하겠다며 장관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자신이 사표 내겠다고 대통령과 청와대를 압박하기도 했다"면서 "언론에 실시간 수사 정보와 수사 상황을 흘리며 수사를 확대한 것도 수사를 승인 지휘한 윤석열 본인이라 할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그래서 언론은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하는 영웅으로 정치적으로 키우는 명분으로 삼았던 것"이라며 "그런데 사모펀드가 무죄로 결론이 나고 보니 유튜버 탓을 대며 발을 빼는 것일 뿐이다. 참으로 영악한 여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든가, 박근혜의 탄핵도 보수가 한 것이라는 김건희씨의 논평은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상황과도 맞지 않다"며 "윤 후보가 탄핵을 뒷받침한 칼잡이 검사였다가 이제와 보수 텃밭에서 후보가 되었으니 다분히 표를 의식한 계산된 발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걸핏하면 '공정과 상식'을 들먹였던 것도 이번 선거를 조국의 선거로 몰고 가겠다는 김건희씨의 배후 조종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공정과 상식'의 구호도 자신의 학력 위조와 신분 사기로 인해 남편의 발목을 잡고 만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공직을 노리는 배우자로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최소한도의 주의를 요하는 수준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투가 돈이 없어서 문제가 된 것이라는 언급에 이르러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김건희씨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관련 '미투 발언'을 정조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보수 정당의 생각과 토론을 마비시키고 봉쇄한다는 점"이라며 "김건희씨는 자신이 영적이어서 도사들하고 교류하고 웬만한 무당 이상이라며 '내가 정권을 잡는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국민의힘에 사람이 없어서 자신이 선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에 국민의 혈세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선거비를 보전해주는 것은 토론과 숙의를 통한 정당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 선거는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잡혀있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특히 "보수정당은 최순실·박근혜 팀킬 조가 대한민국의 헌정을 문란시키고 국정농단을 한 이후 완벽하게 해체 절차를 거쳐야 했다"면서 "다시 보수의 목표와 건강한 정신을 세우고 스스로의 실력을 키워 제대로 재건했어야 했다. 그러나 간판만 바꾸고 제식구끼리 헤쳐 모이기를 반복했을 뿐"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추 전 장관은 "그냥 정권을 빼앗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검언의 힘으로 큰 윤 후보를 꾸어와 너무 쉽게 의지해 버렸다. 그러나 윤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건희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면서 "홍준표 의원의 말대로 '한 번 속으면 실수이고, 두 번 속으면 바보이고, 세 번 속으면 공범'이다. 민주주의는 숙의 민주주의다. 숙의가 없고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의지하는 정치로 다시 보수 정당이 퇴행당했다"고 김건희씨와 국민의 힘을 싸잡아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