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17일 서울시 산하기관 신년 업무보고에서 오금지구 1·2단지 및 항동지구 2·3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김헌동 SH 사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위해 서울 강남구 개포로 SH 본사에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분양원가 관련 설명을 했다.
김 사장은 "시민의 이해를 높이면서 조속한 공개가 가능하도록 항목을 21개로 정리했다"며 "공개 대상은 용지비·조성비·이주대책비 등 택지조성원가 10개와 공사비를 포함한 건설원가 11개 항목"이라고 말했다.
분양원가는 오금 1단지(166가구) 635억원, 오금 2단지(238가구) 938억원, 항동 2단지(394가구) 1208억원, 항동 3단지(732가구)가 2095억원이다.
분양가격에서 분양원가를 뺀 분양수익은 오금 1단지 312억원, 오금 2단지 530억원, 항동 2단지 238억원, 항동 3단지 625억원이다.
분양수익률은 오금 2단지가 3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금 1단지(32.9%), 항동 3단지(23.0%), 항동 2단지(16.5%) 순이다.
4개 단지의 설계·도급내역서와 분양수익의 사용내역는 홈페이지에 동일하게 공개된다. 위례지구와 고덕강일지구 8·14단지 등 향후 준공정산 예정단지는 고덕강일지구 4단지와 마찬가지로 71개 항목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 내에 과거 분양단지의 원가에 대해서도 21개 항목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며 "투명한 분양원가 공개를 통해 주택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 최초로 택지조성원가 등 아파트 분양원가 71개 항목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오 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시와 SH공사가 발표한 'SH공사 5대 혁신방안' 중 하나다.
오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상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빠른 속도로 하나하나 실천해 감사하다"며 "부동산시장의 큰 혼란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을 위해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구조 및 사회변화에 따라 세대·계층 등 수요에 맞는 공공주택 공급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며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주택의 질적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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