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대체불가토큰) P2E(Play to Earn) 열풍에 힘 입어 주가가 폭등했던 지난해 하반기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게임주들이 올 들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게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가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ETF 중 지난해 하반기 상승률 3위 내에 이름을 올렸던 'TIGER K게임', 'KBSTAR 게임테마', 'KODEX 게임산업'은 올 들어 각각 15.29%, 14.99%, 15.5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종목에서 비중이 많는 10% 이상 포함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연초대비 이날까지 19.56% 급락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주 시가총액 투톱인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는 이날에만 각각 5.71%, 1.79% 하락한 가운데 연초 대비 하락하면서 약세를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우려에 성장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또한 당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연내 3회 가능성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연 4회 이상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변경했다.
뿐만 아니라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에 따른 실망 매물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기업들의 실적도 신작 부재 및 지연, 라이브게임의 매출 부진,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대부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10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과 메타버스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동반 상승했지만, 신작 출시까지 시간이 걸리고 단기적인 실적 기여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이 52주 최저가를 경신한데 이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별로 삼성증권은 기존 61만원에서 45만원, 유진투자증권은 68만원에서 52만원, NH투자증권은 70만원에서 57만원으로 낮췄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2098억원으로 예측하면서 기존 추정치(2956억원), 시장 컨센서스(2612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신작 '뉴스테이트'의 초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2022년 이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의 장르적 특성상 매출 상승이 더디게 나타날 수 있고, 회사가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매출 반등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