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 부담을 한 스푼 덜어드립니다' 전기세 공약 발표를 열고 "이 정부가 졸속으로 밀어붙인 탈원전으로 발생한 한국전력의 적자와 부채의 책임을 회피하고, 전기료 인상의 짐을 고스란히 국민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기요금을 무리하게 인상하면 국민에게 큰 타격을 준다. 그 중에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고통을 받는다.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급감했는데, 전기요금 부담까지 짊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디지털 산업 혁신은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가져온다. 반도체 공장 1개 쓰는 전력이 대도시 전기량과 맞먹는다"고도 했다.
이어 "전기요금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과학과 상식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과학에 기반을 둔 전력 공급체계를 무너뜨린 탈원전과 태양광 비리를 조사해 문제점을 밝히고 이를 바로잡을 것이다. 이념과 진영논리가 아니라 공정과 상식에 근거한 전력 공급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같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현재 사용되는 전력원인 원자력 발전과 천연가스(LNG), 석탄, 신재생에너지 등 가운데 어떤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 비용과 효율을 따져 에너지 계획을 세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료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엔 "공급 원자재의 국제적 가격 변동을 반영 안 할 수는 없는 문제"라면서도 "가격 반영도 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평가를 해서 조정해야 한다. 갑자기 대선 끝난 직후 요금을 올리겠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탈원전 정책이 (한전 적자에) 영향을 많이 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권준영기자 kjyk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