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은 저평가된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란 반응을 보이면서도 카카오뱅크 등 빅테크의 주가 변동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또 금융지주의 공적 역할에 대한 부담도 커진 만큼 ESG 경영 확대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2일 KB금융은 전일 대비 3.17% 오른 6만 1900원, 우리금융지주는 2.41% 오른 1만 4900원, 신한지주는 1.92% 오른 3만 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0.32% 하락한 4만 6550원에 거래 종료됐다.
연초 등락률을 살펴보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KB·신한·우리·하나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연초 대비 4~13% 가량 뛰었다.
우리금융은 3일 1만2800원에서 12일 1만4900원으로 주가가 14%나 오르며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말 완전 민영화에 이어 대주주로 있는 케이뱅크의 상장 등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은 최근 카카오뱅크 주가 폭락으로 금융 대장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3일 5만 5300원이었던 주가가 12일 6만 1900원으로 거래마무리되면서 10.6%나 올랐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KB금융의 시가총액은 24조 9485억원으로 카카오뱅크(23조4491억원)을 앞질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5만9100원에서 12일 4만9300원으로 16% 이상 하락했다.
그간 금리인상기마다 은행주 주가 상승이 이뤄졌지만 이번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이 동시에 나타나 주가가 더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비은행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둘 거란 전망도 더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은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안주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지주들이 해왔던 것들이 인정을 받는 것 같다"면서도 "100% 저희가 잘해서 그런 건 아니지 않나. 저쪽(카카오뱅크) 이슈가 있어서 그렇게 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주가상승은 금융지주 손익이나 역할에 기대가 높아진다는 것"이라며 "금융지주가 최근 ESG 중심 경영을 굉장히 중요시 한다. 단순한 사회공헌활동을 넘어서서 ESG 관점에서 역할을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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