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0일 유투버 '보겸'이 자신의 채널에서 하는 인삿말 '보이루'가 성적 혐오 발언이라는 논문을 기고한 철학 연구회와 관련해 "현재 한국연구재단 주도로 '철학연구회' 대상 학술지 실태점검이 진행 중에 있고, 2월 중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소식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래 '철학연구회'는 이번 점검 대상에서 빠져 있었으나, 국회에서의 지속적인 공론화로 다행히 점검 대상에 포함될 수 있었다"며 "아울러 연구재단에서는 '연 1회' 실시되는 현행 실태 점검도 '수시 점검 방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투버 보겸은 윤지선 세종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시그니처 인삿말 '보이루'를 성적 혐오 발언이라고 해석한 논문을 '철학연구회'에 올리자 명예훼손이라며 그를 고소했다. 하지만 윤 교수는 "학계의 권위, 명예, 원칙을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짓밟아서라도 제 논문의 숨통을 끊어놓겠다는 여성 혐오와 증오의 의지 잘 보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허 수석대변인은 "아무리 학술적 논문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위해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해도 무방하다는 태도는 대단히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게다가 윤 교수는 여전히 사과 요구는 '파시즘',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문제를 젠더 갈등의 차원이 아닌, 학술적 담론이 지켜야 할 기준의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논문이라고 하더라도, 특정인의 발언을 왜곡해서 혐오 발언의 굴레를 씌웠다면 사회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재단의 실태점검 결과가 그만큼 중요한 상황"이라며 "철학계가 자신들의 일원이 한 일이라는 이유로 한 청년 유튜버에 대한 명예훼손을 방관한다면, 학자들 사회의 자정 능력이 의심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이루 사건은 청년들의 공분을 산 사건인 만큼 여전히 관심도가 높다. 공정한 결론을 기대합니다"며 "저도 국회에서 지켜보겠습니다. 허이루"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