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정적 후보" 인식 공유
윤석열 말실수·가족 리스크에 발목
토론서 능력 보이면 뒤집을수도

10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일간).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내내 내렸으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화해한 직후에는 하루만에 3%포인트 반등했다. 리얼미터 제공.
10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일간).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내내 내렸으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화해한 직후에는 하루만에 3%포인트 반등했다. 리얼미터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적으로 화해, 지난 주말 동안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계속 오르며 15%를 넘는 조사결과까지 나왔다. 윤 후보가 반등해 다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차기 대통령 지지도에서 오차 범위 밖에서 열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윤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다소 낮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 후보의 대선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40.1%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한 주 만에 5.1%포인트 폭락하며 34.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와 비교할 때 4.3%포인트나 추가로 벌어지며 6.0%포인트가 됐다. 이는 리얼미터가 조사한 다자 대결 지지도 결과에서 처음으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패한 것이다.

반면 안 후보는 전주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1.1%까지 치솟으며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특히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35.9%를 기록, 윤 후보(32.5%)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국민의힘 불안 요소가 여전히 상존하는 반면, 안 후보는 리스크가 적은 후보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이미 한 차례 국민 검증을 받았고, 가족 리스크도 적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안정적으로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유권자들이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지난 6일 극적으로 화해했으나 이미 울산회동 전과 후, 2차례 갈라선 적이 있기 때문에 지지층에서부터 '다시 싸우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다시 선대위로 불러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윤 후보가 그동안 지지율을 잃은 것은 선거 조직이나 정책 부재의 문제도 있지만, 결국 자신의 말 실수나 가족 리스크 등 본인의 정치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윤 후보가 다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면, 앞으로 있을 '대선 토론'에서 스스로 본인의 정치적 능력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밖에 답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윤 후보가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홍준표 의원 등 아직도 윤 후보의 무능력을 지적하거나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 나오고 있다"며 "윤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에서부터 이해하고 감싸주고 보완할 생각을 해야할텐데, 국민의힘 내부 사람들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 정권 교체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의 조사 시점이 지난 주말을 포함하지 않아 하루가 다르게 바뀐 현 정치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해석도 있다. 윤 후보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은 이 대표와 갈등 때문인데, 목요일인 6일 화해하면서 생긴 주말 동안 여론 변화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일간으로 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 31일 39.5%에서 출발해 6일까지 계속 내리면서 30.8%였다가 이 대표와 극적으로 화해한 다음 날인 7일에는 하루 만에 3%포인트가 반등한 33.8%로 나타났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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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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