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CBS 오후라디오서 논쟁 陳 "모른다" vs 羅 "박하다"
'이준석 사퇴론'에 陳 "2030 상징 가볍게 봐 떨어져나가"
金 배제에 "승리 방정식·중도확장 망가져" 비판도
羅 "尹 2030 중심 개편 말해, 공공 노동이사제 등 중도지향 생각도"

지난 2021년 6월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 후보자인 이준석(왼쪽) 현 당 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전 원내대표가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앉아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지난 2021년 6월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 후보자인 이준석(왼쪽) 현 당 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전 원내대표가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앉아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이준석 당 대표 사퇴론이 청년층 표를 이탈시킬 거라는 관측에 "저희가 2030을 가볍게 여긴 건 아니고, 이 대표가 과연 20·30을 제대로 상징했냐는 부분이 오히려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반론을 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저녁 CBS 오후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공동진행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 대표가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그쪽(국민의힘)에선 그걸 가볍게 보는 것 같더라. 지금 2030 다 떨어져 나갔지 않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굉장히 장점도 많고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행보는 안타까운 게 있었다"고도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어쨌든 이 대표 문제를 떠나 저희 후보(윤석열 대선후보)가 이미 '30대 장관을 많이 보게 될 거다', 이번에 선대위를 개편하면서 '20·30의 표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시각을 많이 반영하기 위해 20·30 중심으로 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도 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 주도의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배제된 것에 관해 진 전 교수는 "김 전 위원장의 존재가 선거 승리의 방정식 같은 것이었고 중도 확장성의 상징 같은 거였는데 지금 이게 좀 망가졌다"며 "중도층이 볼 때 상당히 선거가 산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 전 원내대표는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표현에 지난 2020년 김 전 위원장이 이끌었던 4·15 총선 참패 결과를 들어 반박했다. 또 "김 전 위원장 한분이 중도 확장성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후보 생각을 보면 굉장히 중도 쪽을 지향하는 부분이 있어 김 전 위원장 한분이 합류하지 않는 자체가 그것(중도확장 포기)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를 중도 지향으로 평가한 배경 중 하나로는 국회 상임위에서 통과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법안에 윤 후보가 찬성한 사례를 들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실제로 하는 것을 보면 (윤 후보 쪽에서) 쳐내는 거지 않느냐"며 "중도층을 상징하는 분(김 전 위원장)도 쳐내고 이준석도 쳐내고 그 다음 이 분들이 가진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이들이 '없어도 된다'는 인식이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나 전 원내대표가 "우리 진 교수님 너무 박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대꾸하자 진 전 교수는 "박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밖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 드리는 거다. 모르시는 것 같아서"라고 맞받았다.

나 전 원내대표는 "또 그런 분들도 계시고 안 그런 분들도 계시다"고 받아 넘기며 "이 대표의 또 최근 행보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도 많이 있으니까, 후보께서 다 좀 뛰어넘고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모아보도록 노력할 거다. 그리고 저도 보태보겠다 이런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윤 후보의 새 선거대책본부에 합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미관말직이라도 해야 되겠지만 제 역할은 지금 백의종군하는 역할이 맞다고 생각한다. 저는 처음부터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해, 윤 후보 측의 제안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어 보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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