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첫 지하철 출근길 인사에 나섰습니다. 전날 선거대책본부를 새로 출범시킨 만큼 시민 인사를 통해 '새 출발'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됩니다. '지하철역 인사'는 일종의 선거운동 필수코스로 여겨지나, 윤 후보에게는 처음입니다.
여의도역서 40분간 첫 지하철역 인사
시민들과 셀카 찍고 손가락 하트도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40분 동안 여의도역 5번 출구 입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만나 인사했습니다. 검은색 코트와 정장 차림의 윤 후보는 시민들에게 허리를 숙이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윤 후보는 일부 시민의 셀카 요청에도 응했습니다. "후보님 응원합니다" 등 응원을 보내는 시민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어린 아이를 만나서는 쪼그려 앉은 자세로 눈높이를 맞추며 "춥겠다. 학교에 가니, 유치원에 가니"라며 인사를 하고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수행단장인 이만희 의원이 윤 후보와 함께 서서 인사를 했고, 원희룡 신임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과 사의를 표명한 권성동 사무총장, 김은혜 대변인은 먼발치서 지켜봤습니다.
윤 후보는 인사를 마치며 기자들과 만나 "출근 시간에 워낙 바쁘시니까 혹시 폐가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또 아침 일찍 일터로 나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좀 신나게 해드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마다않고 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대표 제안이 영향을 미쳤을까'라는 질문에 "그건 뭐, 국민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니까"라고 웃으며 즉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연습문제' 낸 이 대표 "연락 받은 바도 없다"
'지하철 시민 인사'는 이준석 대표가 권영세 신임 선거대책본부장에게 제안한 3건의 '연습문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명시적으로 권 의원에게 '연습문제'를 드렸고,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될지 알 것"이라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며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 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가 이날 아침 출근길 인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 대표를 염두에 둔 '연습문제' 풀이 차원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대표는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무슨 소리인가. 연락받은 바도 없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심없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정혜기자 fix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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