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도입 앞두고 준비 분주
3곳 충원인원만 최소 1700명
업계선 인력난 우려 목소리도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출입구에서 고객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QR코드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 김수연 기자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출입구에서 고객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QR코드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 김수연 기자
국내 3대 백화점이 방역패스 적용을 닷새 앞두고 부랴부랴 관련 인력 충원에 나선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 합산 최소 총 1700여명이 출입구에 배치돼 방문객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백화점 중소형 점포 1곳의 판매사원 수에 육박하는 규모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현대는 입구에서 고객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인력을 기존보다 1.3~2배 정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백화점에도 방역패스(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음성확인제) 도입이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백신패스가 의무화 되면 입구에서 QR코드 확인 대신 안심콜 절차만으로도 입장하는 게 불가능해지고,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돼야 백화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에 업계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입장이 지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것이다. 현재 3대 백화점 중 출입구 QR코드 확인 인력을 가장 많이 배치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기존 300여명에 추가로 300~400명 더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지하에 주차를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매장으로 올라올 때 QR코드 확인 및 백신접종 확인을 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동선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필요한 인력 300~400명 정도를 추가 확보해 기존 인력과 합쳐 전체적으로 600~700명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와 현대도 오는 10일 전까지 QR코드 확인 인력을 기존보다 두 배 늘릴 계획이다. 해당 인력 규모는 두 회사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50여명 정도의 기존 QR코드 인력을 기존보다 두 배 정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대할 인력도 필요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출입구에는 3명을 배치해야 해서 최소 두 배는 늘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동인구가 적은 출입 동선을 폐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현재 이 백화점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출입구의 30%를 닫아놓은 상태다.

신세계도 기존 세자릿수의 해당 인력을 두 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 전자출입명부를 시행하고 있어서 QR코드 확인 등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구에서 백신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업에서는 백화점 방역 현장에 인력난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QR코드·백신접종 여부 확인에 투입할 아르바이트생들을 대거 뽑아야 하는데 연초인데다 이미 설 명절 아르바이트, 배송 아르바이트로 인력들이 많이 빠졌다"며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백화점도 이런데 자영업자들은 더 힘들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백화점 방역패스는 오는 16일까지는 과태료 부과 없이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이후 방역패스 위반시 이용자는 위반 횟수별로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시설 운영자에게는 1차 위반 시 150만원, 2차 이상 시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과태료 외에 별도의 행정처분도 내려질 수 있다.

1차 적발시 운영중단 10일, 2차 20일, 3차 3개월 운영중단 조치를 받는다. 4차 적발 시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글·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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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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