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미확보·면역억제치료 환자 "예방접종 효력 등 분석도 필요" 일반인 대상 4차접종 확정 안돼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2차 또는 3차 접종)에 이어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차, 3차 접종을 해도 면역이 확보되지 않는 분들에 대한 추가적인 접종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이 언급한 '2차, 3차 접종을 해도 면역이 확보되지 않는 분'은 면역저하자를 의미한다. 이외에도 급성·만성 백혈병,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증,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암 등을 앓거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백신 항체가 잘 생기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정부는 예외적으로 2차 접종 후 2개월 뒤부터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이달 중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접종 대상과 시행 시기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4차 접종계획이 결정되면 2월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황경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접종기획팀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면역저하자의 4차 접종은 일반 국민이나 고령층 접종과 다른 개념"이라며 "미국의 경우 면역저하자는 면역 형성 자체가 어려워 3차 접종을 기본접종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는 4차 부스터샷이 사실상 일반 국민의 부스터샷과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면역저하자 외 일반 국민들에 대한 4차 접종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현재 4차 접종을 할지 말지도 아직 미정인 상태이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 효력 등의 분석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금 다른 나라의 4차 접종률 추이 등 해외 사례를 검토 중이며 전문가와 예방접종위원회 논의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세계 최초로 추가접종을 시작했던 이스라엘이 4차 접종에 돌입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일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로 확대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8월 부스터샷을 맞은 면역저하자들에게 오는 2월부터 4차 접종을 권고한 상태다. 독일도 4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을 수 있다면서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