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진심으로 정식 제안하면 거부할 이유 없어”
지지율 상승세에 “상대방이 추락해서 낙관할 수 있는 상태 아냐”
안철수와의 단일화 가능성엔 “오히려 상대 후보인 尹과 논의 비중 높을 것”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 관계자가 언급한 '대장동 한정 대선 후보 토론' 제안과 관련해 "상식 밖의 일이지만 윤석열 후보가 하자고 하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3일 밤 JTBC 뉴스룸 인터뷰에 출연해 "그렇게 비상식적일거냐 (의심)했다. 만약 그래도 사실이라면 뭘 하더라도 받을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100% 개발 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국민의힘 반대 때문이라고 할지라도 책임은 있다"면서 "상식밖에 일이라서 제가 제안을 드리긴 어렵고, 그 분(윤 후보)이 진심으로 정식 제안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이는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일주일 사이에 너무 급변해서 사실 너무 당황스럽다. 상대방이 추락해서 낙관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오히려 (저보다는) 상대 후보인 윤 후보와 논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며 "윤 후보 지지층이 안철수 후보 쪽으로 조금씩 이전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후보가 '이재명 대 안철수' 구도를 말한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양당정치 체제이고, 소위 거대 여야 당을 벗어난 제 3자가 그런 구도를 만들긴 쉽지 않을 것. 진영이라는 것은 30%대로 견고하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막판까지 대선판의 변수가 될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하다"며 "우세를 점했다고 해도 안 후보의 거취가 선거판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니 마음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예비 내각'으로 생각하는 인사 중 야권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있다"며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쓴다는 측면에서 소속을 가리지 않고 운동장을 넓게 쓰는 게 실력"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출신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쓰고, 정책도 박정희 정책이나 김대중 정책을 가리지 않겠다는 게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권력을 나누는 것과는 다르다. 그건 소위 '연정'인데 그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당선되기 전부터 정책과 가치에 공감할 수 있는 인사와는 같이하면 되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인재 기용을) 구체적 전술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우클릭'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면을 완화하고 집값의 안정화라는 정책의 목표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일관성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을 하지 않는 걸 교조주의라고 한다. 그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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