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가족회사에 수천억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이 탈당 15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충북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고, 도당은 이틀 뒤인 30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박 의원의 복당을 승인했다.

도당은 박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나 1년 4개월 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어 복당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2020년 9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족 명의 건설회사에 국토교통부 등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하도록 해 특혜 논란을 빚었다.

박 의원은 당시 "부정청탁이나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탈당했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충복 옥천군에 있는 육영수 생가를 찾았을 때 밀착 수행했고,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했다가 번복되기도 하는 등 국민의힘 곁을 맴돌았다.

박 의원의 복당이 결정되자 민주당은 복당 철회를 요구했다. 복기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난파선 국민의힘 선대위가 쇄신 내홍을 겪는 와중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특혜 수주 혐의로 탈당한 박 의원의 기습 복당을 결정했다"며 "탈당해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박 의원을 둘러싼 혐의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복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그동안 논란이 된 인사들을 꼬리자르기 하고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복당시키는 행태를 반복해왔다"며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느냐. 당장 박 의원의 복당 철회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2020년 9월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덕흠 의원. 연합뉴스
2020년 9월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덕흠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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