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최근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4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사에서 주택 정책에 자신감을 보인 것과 같은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문재인 정부 내내 다음 정부에 물려줄 수 있는 205만 가구의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공식 통계상에서 집값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9월 말까지 0.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후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추세다.

서울자치구별로 보면 강북구가 지난달 27일 -0.02%, 도봉구가 -0.01% 떨어지며 작년 5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20일 아파트값이 -0.03% 하락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격이 가장 먼저 마이너스로 전환된 은평구는 지난주에도 -0.02% 떨어져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는 거래량 급감과 급매물 위주 거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706건으로 같은 해 8월 4217건의 64% 수준으로 줄어든 뒤 10월 2174건, 11월 1354건으로 계속 감소했다. 이는 2008년 9월 1849건, 10월 1519건, 11월 1163건 이후 각각 13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작년 12월 거래량은 이달 1일까지 신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567건에 그쳐 2008년 12월 1523건을 밑도는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12월 거래는 이달 말까지 거래신고 기간이 남아 있지만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런 흐름이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청와대가 최근의 부동산 상황을 두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자체 평가를 재확인했다. 사진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청와대가 최근의 부동산 상황을 두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자체 평가를 재확인했다. 사진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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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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