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거래 첫날 182.88달러까지 올라
"투자자, 성장잠재력 유지에 초점"
전기차·가상현실 헤드셋 출시 기대

뉴욕 애플 스토어[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애플 스토어[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애플이 3일(현지시간)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장중 시가총액 3조 달러(3580조5000억 원)를 돌파했다.

애플은 올해 거래 첫날인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한때 시총 3조 달러를 넘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182.88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점을 찍었고, 동부 시간 기준 오후 3시 현재 2.44% 오른 181.90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애플은 약 16개월 만에 시총 2조 달러에서 3조 달러 고지에 처음 오른 역사적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까지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잘 팔리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에 힘입어 3조 달러 시총을 기록한 전 세계 최초의 회사가 됐다"고 진단했다.

컴퍼니스마켓캡 등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총 2위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시총은 2조5130억 달러다. 시총 1조 달러 이상 기업군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이어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9270억 달러), 아람코(1조8980억 달러), 아마존(1조7280억 달러), 테슬라(1조2040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상인 아람코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국적기업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칩 부족, 금리 상승 전망으로 일부 우려가 제기되지만, 투자자들은 애플 제품의 세계적인 인기와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신제품의 잠재력, 회사의 강력한 현금 보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계 금융기관 D.A.데이비슨의 톰 포르테 애널리스트는 "애플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이례적"이라며 "투자자들이 전기차를 포함한 애플의 미래 주요 상품이 메타버스,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활용할 수 있다고 기꺼이 장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전 세계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에 힘입어 아이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애플TV와 애플뮤직 등 미디어 서비스 분야에서 매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CNBC는 "애플은 신제품 출시 계획에 비밀을 유지하기로 악명이 높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이 가까운 미래에 전기 자동차와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서비스 범주에는 앱 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 페이 등이 포함된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는 핵심은 1조5000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그들의 서비스 사업"이라며 "애플 서비스는 아이폰 13을 중심으로 10년 간 가장 강력한 제품 주기에 있는 하드웨어 생태계와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애플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면서 아이폰 수요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아이폰13 시리즈의 인기로 애플은 6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애플 주식 275만 주를 보유한 메인스테이 윈슬로 라지캡 성장펀드의 패트릭 버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은 정말 훌륭한 성장주이고 그 가치는 지속 가능하다"고 평가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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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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