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디지털 헬스케어 등 강화
김정태 "오프라인 채널로 차별화"
조용병, 신한만의 고객 경험 강조
손태승, 디지털 종합금융 내세워
손병환 "내부 시스템까지 디지털"

5대 금융지주 회장.(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금융지주 회장. 왼쪽부터 윤종규·조용병·김정태·손태승 손병환 회장. 각 금융지주 제공
5대 금융지주 회장.(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금융지주 회장. 왼쪽부터 윤종규·조용병·김정태·손태승 손병환 회장. 각 금융지주 제공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밝혔다. 빅테크·핀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금융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오프라인 채널의 변화, 특화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3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진출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해 통신·자동차·부동산 등 4대 비금융 플랫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자"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강조했다.

윤 회장은 "자산과 이익 규모에서 많은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딩금융그룹인 KB보다 '인터넷 전문 은행'이 시장에서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서 KB가 얼마나 가치있고 잘 준비된 조직인지 우리 모두가 함께 증명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기존 금융회사를 '덩치만 큰 공룡'에 비유하면서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차별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 시가총액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시총 합산액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굉장히 비합리적인 결과이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고, 공룡은 결국 멸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빅테크의 진출이 어려운 기업손님들을 위한 디지털 맞춤서비스와 그룹이 가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는 빅테크가 가지지 못한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손님 중심의 옴니채널로 탈바꿈하고, 금융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이 꼭 필요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바르게·빠르게·다르게' 신한 WAY 2.0을 새로운 핵심 가치로 정했다. 그는 "신한만의 고객 경험을 만들고,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나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자"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6대 경영전략을 내놓고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을 주장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은 금융에서도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룹 차원에서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세대)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또 마이데이터 등 테크 기업과 겨뤄야 할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만큼 우리만의 디지털 초혁신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계획 중 가장 먼저 '디지털 금융'을 언급했다. 그는 "금융의 본질은 고객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야한다"며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내부 시스템이나 일하는 방식까지도 고객관점에서 전면적으로 혁신해 달라"고 주문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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