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두달 전 선대위 전면 개편 우려하지만, 혼란 있으면 선거못 가져가"
"尹 국민열망 부응 역할해야…'총괄아닌 비서실장 할 테니 연기만 좀 해달라' 했다"
"후보나 선거운동 참여자 생각 똑같아야, 의원들도 후보 위한 득표 노력을"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3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을 선언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선을) 두달 앞두고 선대위 전면 개편하는데 우려하는 분들이 있지만 혼란이 있으면 우리가 선거를 가져갈 수 없다"며 자신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비서실장'과 같은 역할로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공개발언에서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 5년 행태를 보고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열망이 대단하다. 아직도 50%가 넘는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갈망하고 있고, 윤 후보는 국민 열망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제가 보기엔 미래가 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제가 (오늘) 아침에 '며칠 간 생각한 끝에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재편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후보하고도 이렇게 얘기했다"며 "'선거운동 과정을 도저히 이렇게 갈 수는 없다.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 총괄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서 연기(演技)만 좀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과거에 여러 번 대선을 경험했지만,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할 것 같으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늘 이야기한다"며 "우리와 국민 정서가 어떻다는 걸 우리가 인식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선 절대로 선거에 이길 수 없다. 후보나 선거운동하는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거듭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어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절대로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며 "선대위 운영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후보 눈치를 볼 것 같으면 선거를 제대로 이끌 수 없다.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후보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연말을 기해 나타난 여러 가지 여론을 1월 말까지 다시 원래 상황으로 전환 시키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 선대위를 구성하고, 의원들도 같은 마음으로 대선까지 어떻게 하면 윤 후보를 위해 많은 표를 만들지 노력을 해달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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