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총 참석 직전 "우리가 처한 상황 당 지도부가 가장 큰 책임"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사퇴 가닥…김종인發 선대위 전면 개편, 지도부로 향해
의총서 이준석 대표 거취도 논의될 듯…내홍 계속에 尹후보 지지율 위기 탓

국민의힘 김기현(오른쪽)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오른쪽)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3일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을 선언한 데 이어 기존 당 지도부 총사퇴 조짐도 일고 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남탓할 일 아니고 내 탓이라 생각하고 원내대표인 저부터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저부터 먼저 공동선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우리 모두가 완전히 쇄신해서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새출발하는 각오를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우리 마음 속에 새겨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참석 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우리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과감하고 파격적인 인적 쇄신을 강행하고, 더 이상 우리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며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당 지도부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 사퇴를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김 정책위의장을 아우른 원내지도부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김 총괄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 방침을 발표한 상황에서 쇄신 흐름에 뜻을 같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선 선대위 개편을 비롯한 위기 타개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상임선대위원장·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 사퇴 이후 윤석열 대선후보와 친윤(親윤석열) 인사들을 공개 비판, 선대위 해체를 주장하며 당 내홍 중심에 서온 이준석 대표의 거취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지난 연말 초선 의원 모임에선 일부 의원들이 '후보 중심' 선대위 운영을 촉구했고, 일부는 이 대표 사퇴를 주장한 것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이날 의총은 김 총괄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참석하며,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불참한다. 당초 '변화와 단결'을 표어로 삼아 윤 후보와 이 대표가 함께 참석할 것으로 예고된 의총이었으나, 김 총괄위원장의 선대위 전면 쇄신 발표 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기로 하고 예정에 없던 김 총괄위원장 참석으로 가닥이 잡혔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의총 논의 결과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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