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63% 내린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2020년 말 종가 8만1000원 대비 3.33% 하락하며 연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 3.63%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힘입어 지난해 1월 11일 장중 최고 9만6800원까지 치솟으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10만원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다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이 실리며 지난해 연말 8만원대를 회복했으나 배당락을 소화하면서 7만원대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최근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 호실적 및 주가 급등세와 D램 수요 증가 전망 등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2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를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지난달 21일(미 현지시각) 마이크론 주가가 전일 대비 10.5% 상승하는 급등세를 시현 한데다, 올해 삼성전자 D램 수요가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20~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내년 업황 개선, 배당, 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의 저점대비 상승률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의 저점대비 상승률과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에 불가해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도 지난달 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 11만8000원을 유지하고 메모리 반도체 업종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에 따른 다운사이클은 성수기와 맞물린 올해 2∼3분기 중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1∼2분기부터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 전환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지난달 2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52조7000억원에서 58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작년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4분기 연결 실적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6.58% 증가한 15조702억원, 매출액은 22.29% 증가한 75조2699억원이다.
4분기 추정치 기준으로 매출은 분기 최대 규모다. D램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고 수급도 양호한 편이었기에 호실적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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