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MBC 의뢰, 조사기간 12월29일~31일,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살펴보면 대선 후보 토론을 '후보자 검증을 위해 바로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56.5%에 달했으나, '2월 중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법정토론을 하면 된다'는 응답은 36.9%로 집계됐다. 당장 토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20%포인트 상당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대선후보 간의 토론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여러 차례 토론을 제안했고, 군소 주자들 역시 토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대체로 국민의힘에서 반대하고 있다.
윤 후보는 '토론 무용론'을 내세우면서 토론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윤 후보는 "토론을 하면 결국 싸움밖에 안된다"고 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 측은 윤 후보를 배제한 다자간 토론을 고민 중이다. 윤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등을 토론회에 모두 초청한 뒤 토론에 응하는 사람들만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윤 후보가 토론을 피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부산신항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왜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면서 "(토론으로) 누가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 일할지 비교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새로운물결 측은 적극 찬성하고 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토론회 회피와 관련해 "TV토론은 국민이 부여한 의무이며, 촛불 정국에서의 다자간 TV토론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를 한층 발전시킨 훌륭한 선례로 남아 있다"면서 "국민 앞에 설 수 없다는 후보는 내버려두고, 준비된 후보들은 새해부터 곧장 TV토론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이날 송문희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지금 당장이라도 만나자"면서 "국민은 대통령후보의 자질을 제대로 알 권리가 있다"고 토론 환영의사를 밝혔다. 송 대변인은 "대선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든 주제에 대해 열린 토론을 한다면 국민은 준비된 미래와 확고한 비전을 가진 후보를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후보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지금 당장 만나 국가비전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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