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절반의 성공을 거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를 비롯해 달 탐사 시작을 알리는 '달 궤도선(KPLO)' 발사에 이어 밤낮 구분 없이 지상·해양 관측이 가능한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위성) 6호' 발사 등 뉴 스페이스 시대에 본격 진입하기 위한 우주개발 프로젝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누리호 1차 발사에 대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면서 우주영토 확장을 위한 굵직한 프로젝트가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해 10월 3단 헬륨탱크 설계 오류로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한 누리호가 2차 발사를 준비한다. 당초 5월 발사 예정이었으나, 3단 엔진의 조기 연소 종료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보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발사 일정이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2차 발사는 1차 발사와 달리 위성 모사체가 아닌 실제 위성인 180㎏급 성능검증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국내 달탐사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달 궤도선(KPLO)'도 8월 발사를 목표로 날아 오를 예정이다. 달 궤도선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발사돼 달 상공 100㎞ 궤도를 1년 간 돌며 달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달 궤도선에는 국내에서 제작한 5개의 탑재체와 미국 NASA의 탑재체 1개 등 총 6개의 탑재체가 실려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 탐색과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달 표면 편광영상 촬영, 자기장 지도작성, 달 극지방 영구음영지역 영상 획득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항우연 관계자는 "현재 달 궤도선의 총조립시험과 우주환경시험을 마무리하고, 발사 준비를 위한 최종 점검을 수행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8월에 달 궤도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면 12월 중순 달에 도착해 본격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랑 위성 시리즈 발사도 이어진다. 아리랑위성 5호 후속 위성으로 1m 미만의 서브 미터급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가 하반기 발사될 예정이다. 아리랑위성 6호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지상 목표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영상 레이더가 탑재된다. 영상 레이더 기술은 고난이도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일본 등 일부 국가만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주도로 개발한 영상 레이더를 실은 아리랑위성 6호가 성공 발사되면 비와 구름, 밤낮 구분 없이 전천후 지상과 해양 관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초정밀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제공해 우주분야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본 궤도에 오른다. 이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율주행, 드론, AI(인공지능) 기반의 무인시스템 개발·운영에 필요한 위성항법 분야의 핵심 인프라로, 올해부터 2035년까지 3조72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우주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항공 분야에서는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UAM)가 주목 받으면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PAV)' 비행시험이 진행된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항공우주 분야의 급변하는 환경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올해에도 하늘과 우주를 향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고, 모든 연구진들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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