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상보다 빠른 3월인상 대두
한은 1월 기준금리 인상 확실시
공공요금에 물가도 줄줄이 올라
"서민가계 진짜 한파 온다" 경고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준 금리 인상 분위기가 더해져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준 금리 인상 분위기가 더해져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3월로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안 그래도 금리 인상 기조를 밝힌 상태다. 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확실시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연초 전기료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상황이다. 고물가에 고금리, 연초 두 한파기류가 서민가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서민 가계에 진짜 겨울이 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56.5%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12월초만 해도 25.2%에 불과했다.

오는 3월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완료되는 시점이다. 당초 연준이 양적완화를 끝내고 6월쯤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테이퍼링 완료와 함께 바로 긴축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미국 인플레이션 불안과 고용시장 회복세가 완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FOMC이 끝난 후인 23일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7%였다. 39년여 만에 최고치다. 근원 PCE는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물가 지표다.

지난해 3월부터 3%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최근 그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고용상황도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첫째 주 18만8000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 자금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1월 중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 신년사에서도 금리 인상 시그널이 담겨있다. 이 종재는 "그간 높아진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이 상호작용해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금리 인상을 이미 시작했거나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내 인플레이션 상황도 만만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압박이 그만큼 큰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1월 14일과 2월 24일로 예정돼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해도 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은 이 기조를 더 강화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빚이 늘어난 사람이 많고 상당수 대출자가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에 따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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