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 속,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지지율이 '마의 10% 구간'을 넘긴 여론조사 결과가 등장하자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안 후보는 2일 국회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열고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복지정책 공약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가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공약했지만, 완벽히 실현되지 못한 부분을 파고들며 공약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한정된 재원 속에서 표나 얻으려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나 기본소득 같은 포퓰리즘이나 허황된 공약으로 혹세무민할 때가 아니다"라고 현 정부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제테마 유투브 채널 '삼프로TV'에도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재건축을 해도 아파트 공급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금방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한시적으로라도 거래세, 양도소득세를 낮춰야 한다"며 "미국식으로 보유세는 높고, 거래세는 낮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에는 대입 정시 군별지원 제도를 폐지하고, 대입 정시 모집을 6곳에 지원 가능하게 하면서 모의 지원 시스템 이용도 국가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의 이런 발 빠른 움직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세계일보 의뢰, 지난 27∼29일 3일 동안,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안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10.3%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5.5%, 윤 후보가 30.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양강구도를 구축한 가운데서도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특히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때 연말·연초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하고, 1월 말부터 2월 초순까지 설날 주변으로는 3강 트로이카 체제로 만들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기다리던 때가 왔다'는 게 안 후보 측 안팎의 분위기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단일화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제가 당선되고, 저로 정권교체가 돼서, 이 시대를 한 단계 더 앞서 나가게 하는 새 시대의 맏형이 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분들 중에 이재명 후보에 대해 실망한 사람이 굉장히 많고,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은 55∼60%인데 그중에서 절반 혹은 그 이하밖에 그 여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제가 도덕성이나 능력 면에서 자격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1월 한 달 내내 말하려 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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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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